의학

뇌실 확장증의 자연치유 가능성-경과 관찰 방법

by 정보나라5 2025. 4. 7.

📌 이 글의 목차

뇌실 확장증이란?

우리 뇌 안에는 ‘뇌실(ventricles)’이라는 공간이 존재합니다. 이곳에는 **뇌척수액(CSF)**이라는 액체가 흐르며, 뇌와 척수를 보호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다양한 이유로 뇌척수액의 양이 늘어나거나 흐름이 막히면, 뇌실이 비정상적으로 넓어지는 ‘뇌실 확장증’(ventriculomegaly) 상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뇌실이 확장되면 뇌압이 상승하고, 심할 경우에는 수두증(Hydrocephalus)으로 진행될 수 있죠.

뇌실 확장증이란?


자연치유는 가능한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모든 뇌실 확장증이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태아기, 신생아기, 경증 성인 사례에서 뇌실 확장이 관찰되더라도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자연치유 가능성이 높습니다:

  • 태아기 정밀 초음파에서 10~12mm 이하의 경증 뇌실 확장
  • 특별한 신경학적 증상 없이 발견된 비진행성 확장
  • 원인 질환(감염 등)이 치료된 이후 안정된 확장 상태

실제로 태아기 뇌실 확장증의 약 70~80%는 출산 이후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생후 수개월 내 정상화되기도 합니다. 단, 모든 경우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며,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특별한 신경학적 증상 없이 발견된 비진행성 확장


경과 관찰은 어떻게 하나요?

자연 호전이 기대되는 경우에는 **치료보다 ‘경과 관찰’(Follow-up Observation)**이 핵심입니다. 경과 관찰은 단순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검사와 정기적인 추적을 통해 변화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1. 영상검사 (초음파, MRI, CT)

  • 태아기: 산전 초음파 또는 태아 MRI를 통해 주기적으로 뇌실 크기를 측정
  • 신생아/영유아: 두개 초음파 또는 뇌 MRI 사용
  • 성인: MRI 또는 CT로 뇌실 변화 및 관련 구조 평가

📌 관찰 주기 예시:

  • 태아기: 2~4주 간격
  • 신생아기: 생후 1~3개월 간격
  • 성인: 초기 발견 후 3~6개월 간격

2. 신경학적 증상 모니터링

  • 의식 변화, 발달 지연, 두통, 구토, 보행 이상 등 증상이 있는지 확인
  • 특히 소아의 발달 단계, 노인의 인지 기능 변화를 정기적으로 체크해야 합니다.

3. 두위 성장 추적 (소아의 경우)

  • 소아에서는 두위가 비정상적으로 빨리 커지는 경우, 뇌압 상승의 신호일 수 있어
    두위 성장곡선을 함께 확인합니다.

두위 성장 추적 (소아의 경우)


경과 관찰 중 주의해야 할 변화

경과 관찰 중 다음과 같은 변화가 보인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 뇌실 크기의 급격한 증가
  • 신경학적 증상의 새로 발생
  • 두통, 보행 장애, 시야 흐림 등
  • 발달 지연 또는 인지 기능 저하

이러한 변화는 단순 경과 관찰을 넘어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일 수 있기 때문에, 영상의학과 또는 신경외과 전문의의 판단이 중요합니다.


자연치유 기대 시 보호자가 할 수 있는 일

  • 아이의 두위, 발달,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기록하세요.
  • 병원에서 제시한 검사 주기를 정확히 지켜 정기적으로 추적 검사를 받으세요.
  • 인터넷이나 지인들의 말보다는 전문의의 설명과 영상 소견을 중심으로 판단하세요.

경미한 뇌실 확장 소견을 듣고 걱정이 앞설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문제가 되지 않고 성장합니다. 그러나 전문가의 판단을 기다리되, 변화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마세요.

자연치유 기대 시 보호자가 할 수 있는 일


마무리하며

뇌실 확장증은 상태에 따라 자연적으로 호전되기도 하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를 판별할 수 있는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관찰입니다.

자연치유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라면, ‘경과 관찰’은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접근법입니다. 걱정에 앞서기보다, 차분하게 검사 일정을 지키며 뇌와 아이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최선입니다.


참고자료

  • 대한소아신경학회
  • 대한신경외과학회 태아기 뇌질환 가이드라인
  • Radiopaedia: Mild Ventriculomegaly
  • UpToDate: Approach to the child with ventriculomega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