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뇌실 확장증의 치료 방법 – 수술과 비수술 치료 비교

by 정보나라5 2025. 3. 31.

📌 이 글의 목차

 

뇌실이란 무엇인가요?

우리 뇌 안에는 ‘뇌실(腦室, ventricles)’이라고 불리는 네 개의 빈 공간이 존재합니다. 이 공간은 뇌척수액(CSF: cerebrospinal fluid)이 흐르고 저장되는 통로이자 저장고의 역할을 합니다. 뇌척수액은 뇌와 척수를 감싸며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며, 영양을 공급하는 중요한 액체입니다.

하지만 여러 원인으로 뇌척수액이 과도하게 축적되거나 흐름이 막히면, 뇌실이 확장되고 뇌압이 상승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를 뇌실 확장증 또는 뇌실비대(Ventriculomegaly) 라고 부르며, 진행될 경우 수두증(Hydrocephalus) 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뇌실 확장증은 왜 생기나요?

뇌실 확장증은 연령과 발생 시점에 따라 원인과 양상이 다릅니다.

  • 태아기: 임신 중 정밀초음파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 경미한 형태로 특별한 조치 없이 자연 호전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심한 경우에는 유전자 이상, 뇌 기형, 감염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 소아 및 성인: 뇌출혈, 외상, 감염(예: 뇌수막염), 종양, 선천성 뇌 구조 이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노인: 뇌위축으로 인한 이차적 뇌실 확장, 또는 정상압 수두증(NPH) 으로 인해 보행 장애, 기억력 저하, 요실금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뇌실 확장증은 왜 생기나요?

치료는 꼭 해야 하나요?

모든 뇌실 확장증이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경도의 확장이나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관찰만으로 충분한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뇌압 상승, 신경학적 증상(두통, 구토, 의식저하, 보행장애 등), 진행성 뇌실 확장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며, 이는 수술적 치료 또는 비수술적 치료로 나뉘게 됩니다.


수술적 치료 vs 비수술적 치료

1. 수술적 치료

(1) 뇌실-복강 션트 수술 (VP Shunt)

가장 널리 사용되는 수술 방법으로, 뇌실에 카테터(튜브)를 삽입해 과잉의 뇌척수액을 복강(배 안)으로 배출시키는 시술입니다. 복강으로 이동된 뇌척수액은 자연스럽게 체내에서 흡수됩니다.

  • 장점: 비교적 빠른 증상 호전 가능
  • 단점: 션트가 막히거나 감염되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음. 주기적인 점검 필요.

(2) 제3뇌실 조성술 (ETV)

뇌실 내 내시경을 삽입해 제3뇌실의 바닥에 작은 통로를 뚫어 뇌척수액이 막힘 없이 흐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술입니다. 주로 지주막하 공간으로의 흐름이 가능한 경우에 사용됩니다.

  • 장점: 션트를 삽입하지 않아 감염 위험 낮음
  • 단점: 특정한 해부학적 조건이 충족되어야 가능함

2. 비수술적 치료

(1) 경과 관찰

태아기 또는 경미한 성인의 뇌실 확장증은 자연적으로 호전될 가능성이 있어, 일정 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영상검사를 시행하며 경과를 지켜보는 방식입니다.

(2) 약물치료

증상이 있지만 수술이 어렵거나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 이뇨제 또는 뇌압을 낮추는 약물을 사용해 일시적인 증상 완화를 도모합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아세타졸아마이드(Acetazolamide)나 푸로세마이드(Furosemide) 등이 있습니다.

(3) 재활치료 및 인지 관리

노인의 정상압 수두증에서는 수술 후에도 보행 훈련, 인지 치료, 작업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일부 환자에게는 재활 치료가 수술만큼 중요한 회복 요소가 됩니다.


수술 vs 비수술 치료 비교

비교 항목수술적 치료비수술적 치료
대표적 방법 VP 션트 삽입술, 제3뇌실 조성술 경과 관찰, 약물치료, 재활치료 등
치료 목적 뇌척수액 흐름 문제의 구조적 해결 증상 완화 또는 자연 호전 기대
대상 증상이 심하거나 구조적 이상이 뚜렷한 경우 경미하거나 증상 없는 경우
장점 빠른 증상 호전 가능, 뇌압 정상화 가능 신체 부담 적음, 감염 위험 낮음
단점 감염, 션트 고장 등 합병증 위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어려움
회복 기간 입원 후 회복 필요, 수주에서 수개월 일상생활 유지 가능, 통원 치료 가능
재시술 가능성 있음 (특히 션트 고장 시 재수술 필요) 낮음 (일부 약물 부작용 가능성 존재)

결론: 개인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은 달라집니다

뇌실 확장증은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치료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증상의 정도, 나이, 원인 질환, 환자의 전신 상태 등을 고려해 수술과 비수술 치료 중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의학적 판단은 반드시 영상의학과 및 신경외과 전문의의 평가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증상이 없더라도 뇌실 확장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면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꼭 필요합니다.


참고 문헌 및 자료

  • 대한신경외과학회 지침서
  • 대한소아신경학회 FAQ
  • UpToDate: Ventriculomegaly in Infants
  • PubMed: Management of hydrocephalus – Review Article